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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걸림돌이었던 영어 - ① 쉐도잉에서부터 토익공부를 결심하기까지

② 학원 수강 결심 후 - 한 달 간의 과정에 대한 후기 : https://bit.ly/2JaunSj


▶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필요 없을 줄 알았던 영어

 

후기를 적기 전에 되짚어본 나의 과거..

 

- 중·고등학생 때 : 한국의 주입식 교육 비판

- 대학생 때 : 토익, 자격증 등의 스펙 열풍 비난

- 졸업 후 : 취업난을 놓고 기성세대를 원망

 

깨어있는 척했었지만, 당시의 어려운 문제를 피할 명분이

필요했을 뿐... 그걸 깨닫고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참 오래 걸렸습니다.

 

 

습관적인 현실도피의 기억

 

특히, 고등학교 때까지의 공부는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됐고,

졸업하면 끝이라고 생각했기에 영어가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주위에서 벌써 토익을 준비하는 친구라도 보면 유난 떤다는 생각에 인상을 찌푸리곤 했습니다.

 

 

 

 

▶ 본격적인 영어공부의 시작 / 독학을 선택했던 이유

 

"토익 성적.. 남들 다 있는 거 있어봤자 뭐해?!"

 

대학생이 되어서도 전공과목에만 신경 썼을 뿐,

남들 다 있는데 나만 없는 게 어떤지 알았다면..

어차피 할 고생이라면 일찍 해서 오~래 누리면 좋았을 텐데..

 

 

아아..아까운 세월이여..

 

살아보니 수없이 많은 곳(ex 대학 졸업, 이직 등)에서 요구됐던 영어.

저는 '이제 와서'가 아닌 '이제라도' 공부해야겠단 결심을 하게 되지만,

토익과 학원 수강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1. 토익 영어는 진짜가 아니라는 잘못된 편견

 

토익은 언어가 아닌 학문?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문법은 비실용적, 토익은 문제풀이 스킬만 익히는 것.

한국에선 영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못지않게 많이 듣게 되는 말입니다.

 

최근 영어회화 능력자들이 방송과 각종 콘텐츠를 통해 많이 소개되면서

기존 방식들이 더 못 미덥게 느껴졌습니다.

 

 

 

2. 과장, 허위광고에 대한 불신

주말에만 수업을 듣고도 한 달 만에 성적이 올랐다거나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 몇 달 만에 고득점자가 됐다는 광고를 보면

"나도 공부해봐서 아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3. 멋에 대한 갈망 [feat. 발음 콤플렉스]

학창시절, 어눌한 발음으로 책을 읽을 때 느꼈던 부끄러움은 항상 뇌리에 각인돼있었고,

우연히 알게 된 미드 쉐도잉 열풍과 마치 원어민 같은 유튜버들의 간증(?)은

제가 환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유창한 발음이란 진정한 멋..

 

 

 

▶ 4달 간의 미드 쉐도잉과 이를 통해 느낀 점

 

<글쓴이의 쉐도잉 과정 요약>

- 영화 '인턴'으로 2주간 쉐도잉

- 유튜브 강좌를 통해 발음 교정 훈련 약 1주간 진행

- 다시 인턴으로 쉐도잉, 발음 교정의 기회로 활용

 

* 닮고 싶었던 배우들의 세련된 억양과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 2개월 차까지 해석본 활용하며 대사 하나 당 5~10회 정도 반복

- 3개월째부터, 해석본 없이 의미 파악 연습, 문장 하나당 30회 정도 반복 훈련

- 적게는 10분, 많게는 3시간 학습. 짧게 하더라도 안 하고 넘긴 적은 거의 없음

 

 

 

<나의 결론>

"쉐도잉을 통한 빠른 회화 스킬 장착은 기본이 되어있는 자들의 특권이다."

 

혁신적인 학습법이지만, 초심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해석본과 함께 각각의 문장을 외울 순 있어도 그걸 응용할 수 없었고,

"이게 왜 이 뜻일까?"하는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때도 정말 많았습니다.

 

가끔 쉐도잉하는 분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면서,

오히려 정식 교육에 대한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카페에 직접 등록했던 문의글 중 하나

 

 

기초 없이 쉐도잉만 했단 분들만 살펴봐도 문장구조 분석, 모르는 단어 암기, 들리는 대로 종이에 적어보기 등을

병행하는데 결국 따라 말하는 것만으론 안 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 토익 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

 

머릿속에 영화 대사가 울리지만 전혀 응용은 안 되는 답답한 상황.

우연히 토익 무료 강의를 접한 후에 머릿속 문제 몇 가지가 해결되었고,

곧 토익공부와 학원 수강에 대한 생각이 빠르게 정리됐습니다.

 

 

토익공부 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강후기 만족도가 높은 곳 위주로 검색하고

직접 방문해서 레벨테스트까지 거친 후에 신중하게 선택.

 

너무 잘한 선택, 뿌듯..

 

공부하기도 바쁜 때에 공부법 찾느라 시간 쓰고, 맞지도 않는 방법으로 세월을 보낼

저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기에..

지난 몇 달간의 경험을 자세히 풀어써보았습니다.

 

한 달 간의 실제 학원수강 후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쓰도록 하겠습니다.